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 등 유관 기관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가 미국이 기술·사법 패권을 활용해 전 세계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몰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5년 미국은 각종 형사·행정 사건을 통해 전 세계 가상자산 300억달러 이상을 몰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 프린스그룹(太子集团) 창업자 陈志 관련 사건에서만 약 12만7,000BTC를 압수했고, 당시 시가로 약 150억달러 규모에 달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미국 사법당국의 단일 사건 기준 최대 규모 가상자산 몰수 사례로 소개됐다.
보고서는 2025년 10월 미국 뉴욕 동부 연방검찰이 陈志를 전기통신 사기, 자금세탁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그가 통제하던 비트코인 약 12만7,000개를 몰수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례로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창펑(赵长鹏) 사건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2023~2025년 자오창펑에 대해 민사·형사 이중 책임을 추궁했고, 최종적으로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에 43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건 수사 과정에서 미국이 전방위적인 기술 감시 수단을 활용해 바이낸스의 운영 데이터, 사용자 정보, 거래 내역 등을 포괄적으로 파악했으며, 해킹 기술을 통해 내부 서버와 경영진 통신 기록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바이낸스 경영진이 미국 규제를 인지하고도 고의로 회피한 정황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2023~2025년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지목된 해커 조직들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20여곳을 표적으로 삼아 후면(backdoor) 심기, 스피어피싱, 공급망 침투 등의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목표는 이용자 지갑 프라이빗키, 거래소 거래 내역, 규제·컴플라이언스 관련 자료 등 민감 정보였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자금세탁·사기 혐의 수사와 별개로, 기술 우위를 활용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통제력과 정보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중국 측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