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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부시장 아들, 암호화폐 노린 납치·살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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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부시장 아들, 암호화폐 노린 납치·살해 피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 부시장 세르히 쿠즈민의 21세 아들 다닐라 쿠즈민이 암호화폐 자산을 노린 범죄로 목숨을 잃었다고 오스트리아 빈 경찰이 밝혔다. 사건은 11월 말 빈 소피텔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현지 수사에 따르면, 다닐라는 대학 유학 중 알고 지낸 용의자 중 한 명에게 가족의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알렸고, 이후 납치됐다.

범인들은 차량 내에서 그를 몇 시간 동안 감금하며 지속적으로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두 개의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후 해당 지갑에서 대규모 이체가 포착된 직후, 피해자를 자동차 뒷좌석에 남긴 채 차량을 방화해 살해했다. 차량은 우크라이나 번호판이 부착된 벤츠로, 쿠즈민 가족 명의였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최근 두 용의자를 우크라이나에서 검거했다. 주범은 45세 전직 우크라이나 세관원 알렉산드르 아고예프며, 공범은 19세 보흐단 레이니우크로,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주불가리아 대사의 의붓아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 당시 용의자들에게서 수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압수했으며,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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