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올해 들어 6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통화 약세 거래(currency debasement trade)'가 다시 부활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소속이자 전 골드만삭스 외환 수석 전략가였던 로빈 브룩스(Robin Brooks)는 “금과 은 가격의 급등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브룩스는 특히 지난해 8월 22일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놓은 '비둘기파적 발언'과 12월 10일 단행된 기준금리 25bp 인하가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줬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도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연초 대비 약 140%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룩스는 또 “표면적으로는 달러가 비교적 안정된 것처럼 보이나, 이는 극도로 약세인 엔화와의 환율 흐름 때문이다”라며 “달러는 실제로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과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