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준이 사실상 2%보다 높은 물가를 용인하고 있다는 시장 일각의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워시 의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일부 금융시장과 일부 가계·기업 사이에서 중앙은행가들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세워놓고 실제로는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용인한다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결론은 '아니오'다.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인식을 경제학 용어인 '드러난 선호'에 빗대며, 기대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에 고정하는 것이 목표 달성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점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완료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이 유일한 해법이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워시 의장은 "예측 기간 내내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면 금리는 분명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연준이 움직이지 않아도 이미 긴축이 진행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금리는 42일 전보다 높다"며 "우리가 시장의 판단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부분적으로 뒤로 미뤘기 때문에 시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금리 수준이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쓰는 민간·공공 데이터를 전면 재검토하는 태스크포스를 요청했고 몇 주 안에 진행 상황을 확인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워시 의장은 "지금은 주시하고 생각할 때이지, 지켜보기만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