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OpenAI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신규 펀딩 라운드의 첫 번째 단계에서만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OpenAI의 기업가치는 8,500억 달러(약 1,200조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 개요: 빅테크가 총출동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첫 번째 투자 라운드는 아마존,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며, 구체적인 투자 배분은 이달 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약 7,300억 달러(약 1,050조 원)로 알려졌다.
이어질 두 번째 라운드에는 벤처캐피털(VC), 국부펀드, 기타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최종 조달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블룸버그는 "거래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 주가 급등
이번 소식에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한때 4%까지 급등했다가 2.6% 상승 마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기준 OpenAI 지분 11%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OpenAI의 기업가치 상승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수익에도 직결된다.
"AI 개발의 자본 집약도가 갈수록 높아진다"
UBS의 아디티 사마즈파티 애널리스트는 고객 보고서에서 "이번 펀딩 라운드는 AI 개발에 필요한 자본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 그리고 OpenAI와 빅테크 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Open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과 AI 서비스·모델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앤트로픽과 비교하면…
이번 펀딩으로 OpenAI의 가치는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을 크게 앞서게 된다. 앤트로픽은 최근 시리즈 G 투자 라운드에서 약 3,500억 달러(약 50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시장의 기대와 리스크
현재 시장은 미국 AI 대기업들이 글로벌 AI 시장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높은 마진을 유지하면서 AI 생태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AI 모델과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AI 기업들의 프리미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장기적인 성장 내러티브를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확정될 경우, OpenAI는 비상장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AI 패권 경쟁이 단순한 기술 싸움을 넘어 '자본력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