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2주 동안 40억 달러 규모의 대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세계 각국 간의 긴장 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알리 마르티네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지난 2주간 4만 3,100 BTC를 매수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40억 달러(약 5조 6,80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매수세는 2월 초 6,800 BTC를 매도했던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당시에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해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셈러 사이언티픽 등 기업들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도 이번 대량 매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4월 17일 이후 현물 비트코인 ETF로 3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다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4월 7일 7만 5,000달러 선에서 2만 달러 이상 상승하자, 채굴업체들은 약 943 BTC(약 8억 5,000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의 이번 매수세는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정세 안정화와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시장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