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오는 5월 15일부터 무브네트워크의 토큰 MOVE 거래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거래소 상장 기준 미달을 들었다. 해당 공지는 지난 1일 자사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으며, 코인베이스 측은 “MOVE 주문서가 지정가 주문만 가능한 상태로 전환됐으며 매수 및 취소는 가능하나 자동 체결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MOVE는 레이어2 블록체인 솔루션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가 개발한 토큰으로, 최근 24시간 기준 14.5%가량 급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의 거래 정지 결정이 발표되면서 투자자 불신이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12월 무브 토큰 급락 사태에 대한 외부 감사와 관련된 정황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무브먼트네트워크재단은 무브먼트 랩스와 한 마켓메이킹 업체 간의 계약 체결 의혹에 대해 제3자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해당 업체가 2024년 말 무브 토큰의 급락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운영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상장자산 기준을 한층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최근 들어 네트워크 활동, 유동성, 프로젝트 투명성 등 다면적 검토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OVE 거래 정지 이후 코인베이스 상장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프로젝트 자체 리스크에 대한 인식 개선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