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암호화폐 가격조작 집중 단속…‘고래’·SNS 선동 등 정조준
금융당국이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다. 거래소 시스템 장애를 틈탄 ‘시세 조작’, 고래(대규모 보유자) 움직임, SNS를 통한 허위 정보 유포 등이 주요 타깃이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도 강화된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창진 금융감독원장은 “시장 질서를 해치는 암호화폐 고위험 거래 관행을 중점 점검하겠다”며 공격적인 시장 단속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당국은 ‘비정상적인 시세 급변’을 유도하거나 ‘허위 정보’로 거래를 유인하는 수법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고래’ 움직임·입출금 중단 악용 수법 주시
금감원이 주목하는 주요 조작 수법은 ▲거래소 입출금 일시 중단(이른바 '게이팅') 상황을 악용한 시세 왜곡 ▲시장가 주문 API를 이용한 고의적 가격 변동 유도 ▲SNS 등을 통한 허위 정보 확산 등이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시장 수급과 무관한 가격 왜곡을 초래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매 등이 인위적 가격 흐름을 만들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 역시 집중 추적 대상에 포함됐다.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로 고도화
당국은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 감시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한 시세 급변, 유사 거래 패턴 계좌군 식별, 거짓 정보 확산 텍스트 분석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미 지난 2일, 금감원은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추적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 학습을 활용한 자동화 감시 시스템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대비 조직 정비도 병행
금감원은 암호화폐 규제 2단계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별도 전담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단속보다는 제도 마련과 시행 준비에 초점을 맞추며, ▲공시 기준 ▲거래소 감독 ▲사업자 라이선스 체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거래소 운영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도적 정비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최근 빗썸은 마케팅 이벤트 오류로 사용자에게 과다 지급된 비트코인을 99.7% 회수했으며, 이로 인해 단기간 가격 급등락이 발생했다. 이 사건 직후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금융정보분석원(KoFIU)과 함께 긴급 회의를 소집해 거래소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업비트에서도 시스템 정비 시간대에 ZKsync 토큰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공식 데이터 분석에 착수하기도 했다. 필요할 경우 공식 수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감시 강화, 시장에 ‘신뢰 회복’ 계기될지 주목
금융당국이 밝힌 조사 방향은 단순한 사건 대응을 넘어 시장 구조 자체의 왜곡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속이 강화될수록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과도한 제재가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경계심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번 고강도 감시는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시행과 맞물려, 국내 암호화폐 시장 규제체계의 대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실제 사례 기반의 대응과 사후 페널티 제도 정비가 병행될 경우, 거래소와 투자자 모두에 보다 명확한 행위 기준이 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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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의 질서 교란 행위 단속을 강화하면서, 가격 급등락의 배경과 구조를 꿰뚫어보는 능력은 더욱 필수 스킬이 되었습니다. 고래 매매, SNS 선동, 거래소 장애 악용 등 각종 '비정상적인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를 파악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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