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채굴 비용이 급증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2025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엇은 해당 분기 매출 1억6,140만 달러(약 2,356억 원)를 달성,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최고경영자(CEO)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며 실적 개선을 강조했다.
이번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였던 1억5,979만 달러를 약 1% 초과한 수치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29만 6,367달러(약 4억 3,276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1만 1,777달러 흑자와 대비되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순손실 폭은 약 240% 확대됐다.
회사는 채굴 환경의 변화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4월 단행된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와 글로벌 해시레이트의 41% 급등이 비용 부담을 크게 증가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채굴 비용은 4만3,808달러(약 6398만 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만3,034달러 대비 약 90% 상승했다.
이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투자자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나스닥에서 7.32% 상승한 7.77달러에 장을 마쳤다. 기업이 시설 확충과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비용 구조 개선 여부가 수익성 회복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