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일 금요일, 약 25억 4,000만 달러(약 3조 6,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주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계약은 총 2만 7,000건에 달한다.
이번 만기는 최근 추세와 비교해 평균적인 수준으로, 현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생상품 거래는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의 풋/콜 비율은 1로, 매도와 매수 계약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대 손실 지점은 9만 달러로 설정됐으며, 이는 만기 시점에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하는 가격대다.
미결제약정(OI)은 10만 달러 행사가에서 약 15억 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데리빗 거래소에 따르면 8만 달러와 6만 5,000달러 행사가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미결제약정이 관찰되고 있어, 공매도 세력도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분석 업체 그릭스 라이브는 "최근 내재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단기와 중기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이 앞으로 큰 변동성을 예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데리빗은 "비트코인 변동성은 낮고 가파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 스마일은 중립적인 편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금조달금리는 일부 마이너스 급등 이후 제로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옵션과 함께 이더리움 옵션 계약도 17만 5,000건이 만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옵션의 명목가치는 3억 1,700만 달러로, 최대 손실 지점은 1,800달러, 풋/콜 비율은 0.87을 기록했다. 이를 합산한 이번 주 암호화폐 옵션 만기 규모는 총 28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총 시가총액은 3조 1,2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비트코인은 전일 9만 7,34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9만 7,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대비 3% 상승한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1,860달러까지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암호화폐 겨울 시기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지코인, 아발란체, 라이트코인, 하이퍼리퀴드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