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XRP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일, XRP와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포함하는 '미국 암호화폐 전략 비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비판하며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리더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리플랩스와 연관된 로비스트 브라이언 발라드로부터 게시물 문구를 받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분노해 발라드와 관계를 단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팀이 공식적으로 XRP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증거나 성명은 없다. 이는 공식 정책이라기보다 개인적 불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리플은 과거 트럼프 관련 정치 위원회에 기부한 이력이 있으며, 리플의 법무책임자와 CEO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호사 빌 모건은 X(구 트위터)를 통해 "SEC가 벌금을 1억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낮추고 영구 금지 명령도 해제하기로 했다. 그래, 트럼프가 화가 났다"며 이번 사태를 가볍게 일축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완전한 이해 없이 XRP와 연관된 것에 불만을 표했을 수 있으나, XRP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거나 금지했다는 증거는 없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로비스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자산 세계에서 정치적 얽힘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도 함께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