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 시장 사이클의 마지막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러 핵심 지표들이 급등세의 정점을 암시하고 있어, 강한 상승 랠리와 뒤따를 급락, 그리고 곧 도래할 약세장에 대한 경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사이클 고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술적 지표와 투자자 행태 분석을 결합하면 신뢰할 수 있는 시그널을 도출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MVRV-Z 점수, 파이사이클 탑(Pi Cycle Top) 지표, 거래량 추세, 푀엘 멀티플(Puell Multiple), 거래소 순유입량 등은 과거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에서 일관된 정점 인식 지표로 작용해 왔다.
최근 고래 투자자의 움직임도 이를 뒷받침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2024년 말 이후 비트코인을 100개 이상 보유한 주소 수가 약 14% 증가해 총 1만 8,200개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수치로,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상승장의 마지막 국면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사이클이 절정기로 진입하면 과도한 낙관론이 퍼지기 쉬운 반면, 일부 고급 지표들은 이미 시장이 과열 구간에 접어들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발표나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와 함께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만큼, 시장은 기술적 분석 못지않게 거시적 흐름에 대한 정밀한 판단도 요구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BTC의 단기 고점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 사이클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주요 지표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