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거래량 52% 급등…$XRP 수요도 덩달아 상승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52% 이상 급등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상승은 지난 4월 25일 이후 신규 발행이 없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으로, 시장에서 RLUSD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RLUSD의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5,248만 달러(약 72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57.75% 늘어난 수치로,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맞물려 투자자들이 리플 생태계 내 자산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RLUSD는 리플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 레저(XRPL) 위에 구축돼 있으며, 거래 수수료를 XRP로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RLUSD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자연스럽게 XRP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최근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 2.02% 상승해 2.31달러(약 3,211원)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2.33달러(약 3,23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RLUSD 확산이 XRP 가격에 *긍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내 입지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RLUSD는 최근 글로벌 거래소 비트겟(Bitget)에 새롭게 상장돼, RLUSD/USDT 및 RLUSD/USDC 페어 거래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이는 RLUSD의 유통 기반을 넓혀줄 뿐 아니라, 다른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서클(USDC)과의 *직접 경쟁* 구도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뜻한다.

이뿐만 아니라, RLUSD는 올해 4월 이더리움 기반 Aave V3 마켓에도 출시되며 단기간에 거래량이 102% 이상 폭증한 바 있다. 그런 전력이 있는 만큼, 현재의 거래량 급증은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RLUSD 확산이 XRP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리플에게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거래량의 가파른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장기적으로 XRP 가격과 리플의 입지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