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장 심리 체크] 오브스·보라 ‘매우 탐욕’...애니메코인 등은 극심한 투자 공포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심리 지표는 중립이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극단적인 공포와 탐욕 구간이 동시에 나타나 투심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14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중립(50)'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51, 한달 전 59에서 하락하며 시장 낙관 심리가 점차 약화된 모습을 보인다. 3개월 전(33, 공포)과 비교하면 안정적이나, 상승세가 멈추고 눈치보기 국면에 접어든 흐름이다.

자산별 심리지수를 보면 '공포' 심리가 가장 높은 종목은 ▲애니메코인(ANIME, 16) ▲마스크네트워크(MASK, 17) ▲타이코(TAIKO, 20) ▲미나(MINA, 25) ▲볼타(A, 26) 순이다. 애니메코인은 전일 대비 7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우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마스크네트워크 역시 5포인트 상승에도 시장 기대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탐욕' 심리가 강한 종목은 ▲오브스(ORBS, 83) ▲보라(BORA, 74) ▲유니스왑(UNI, 70) ▲에이브(AAVE, 67) ▲비트코인캐시(BCH, 63) 순으로 나타났다. 오브스는 탐욕 지수는 높지만 전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만큼 과열 진정 신호가 포착된다. 보라는 12포인트 급락하며 강세 둔화 추세를 보였다.

업비트 프리미엄(USDT 기준)은 이날 고체인(GO), 퀴즈톡(QTCON), 랠리(RLY), 액세스프로토콜(ACS)이 모두 +100.00%를 기록하며, 국내 거래가격이 글로벌 대비 2배에 달하는 과매수 현상이 나타났다. 넴(XEM)은 70.59%로 주요 종목 중에는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는 ▲아이오넷(IO, –3.96%) ▲프롬(PROM, –3.18%) ▲스크롤(SCR, –2.31%) ▲토트넘홋스퍼(SPURS, –2.26%) ▲맨체스터시티(CITY, –2.15%) 등이 포함됐다. 이는 시장 내 매수 관심이 다소 약화되거나 차익실현 움직임이 우세한 종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