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핵심 인물 미샤보어 "크립토 대출 절대 금지…산업은 양심 없는 천국"

도지코인(DOGE) 커뮤니티의 핵심 기여자로 활동해온 ‘미샤보어(Mishaboar)’가 암호화폐 대중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 자산 대출 상품을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름이나 서비스 운영자가 누구든 안전하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암호화폐 대출 시장은 아직 일반 사용자들에게 ‘합리적인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할 정도로 성숙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거래소를 포함한 플랫폼들이 사용자 자산을 ‘보관해준다’는 명목 아래 책임을 회피하거나, 일부는 파탄에 이른 사례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산업 전반이 양심 없는 업자들의 천국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많은 거래소 CEO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근본적인 변화가 있으려면 방대한 노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정직함이라는 요소가 산업 전반에 주입돼야 한다”며 “그 정도 수준이 돼야 겨우 조부모 세대도 암호화폐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비판은 크립토 업계 내 신뢰 회복 문제와 직결되는 주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편, 미샤보어는 도지코인 커뮤니티 내 X 계정의 연쇄 정지 사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도지코인을 주제로 하는 계정들이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정지되고 있다”며, “이는 일반적인 정책 집행 속도와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자신이 사기 계정을 신고했을 때는 삭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도지 관련 계정들은 오히려 반대로 더 쉽게 지워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문제의 배후에 특정 인물이나 팀이 의도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책임 있는 주체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 도지코인 커뮤니티 계정 중 하나인 @BackToTheDoge도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공식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도지코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미샤보어의 이번 문제 제기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사용자 보호와 언론 자유라는 근본적 가치가 여전히 존중받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