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브락사스, 암호화폐 공매도로 256억 원 수익…비트코인 하락세에 베팅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소재 투자사 아브락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Abraxas Capital Management)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공매도를 통해 약 1,847만 달러(약 256억 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아브락사스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방 흐름에 적극 베팅하며 총 5개 암호화폐에 걸쳐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이 중 비트코인에 2억 2,400만 달러(약 3,118억 원), 이더리움에 1억 6,300만 달러(약 2,267억 원)로 가장 큰 자금을 투입해, 이 두 자산만으로 전체 공매도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아브락사스는 HYPE에 5,700만 달러(약 793억 원), 솔라나에 4,400만 달러(약 612억 원), SUI에 56만 달러(약 8억 원)의 포지션을 추가로 개설했다. 이들의 공매도 전략은 최근 급격히 약세장을 맞이한 암호화폐 시장 상황과 맞물리며 큰 효과를 봤다. 특히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이 극대화된 셈이다.

2025년 6월 17일 기준,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에 10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가까이 증발하며 시장의 침체 흐름을 뚜렷하게 반영했다. 비트코인은 한 달 전 사상 최고가 대비 약 7%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더리움 역시 주요 지지선 붕괴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번 포지션은 아직 청산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기록된 수익은 이미 약 1,847만 달러에 달하며 앞으로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더 큰 수익 실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브락사스의 전략은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 대한 예측이라기보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대형 암호화폐의 ‘지속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반영한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고위험 공매도 전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자산의 온체인 지표 및 거래소 내 포지션 흐름을 주시하며 향후 시장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현재의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승세에 베팅하던 투자자보다 하방에 투자한 세력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공포 심리가 강화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