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의 약세는 곧 끝나고,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직후,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9만 8,500달러(약 1억 3,702만 원) 아래로 급락하며 6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 하락은 오래가지 않았고, 월요일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에는 다시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 수준을 회복했다.
헤이즈는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이러한 하락은 지나갈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비트코인을 더욱 강력한 안전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돈 풀기’가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 강한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 세계 주요 갈등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기대받아 왔다. 이번 중동 사태 역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