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급등에 세일러 또 낙관론…전략, 3,614억 원 추가 매수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하며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봉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또 한 번 강력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테슬라로 불리는 전략(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의 자격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을 강조하는 트윗을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세일러는 이번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트윗에는 검은 차량 옆 바위 해안가에 서 있는 자신의 AI 생성 이미지 한 장을 실었고, 주황색 넥타이로 비트코인을 상징했다. 여기에 “랜드스엔드(Land’s End)에서 보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영국 콘월 서부 끝자락의 유명 관광지로, 희귀 조류와 해양 생물 등을 관찰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다. 해당 트윗은 단순한 유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마치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을 사고 ‘관람객처럼’ 시장을 지켜보라고 조언하는 듯하다.

세일러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전략이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략은 최근 2억 6,000만 달러(약 3,614억 원)를 들여 245 BTC를 새로 매수했다. 이로써 전략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59만 2,345 BTC로 늘어났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621억 원(약 86조 9,247억 원)에 해당한다. 단 일주일 전, 전략은 한 번에 101억 달러(약 14조 3,076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수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반등은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완화라는 국제 정세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약 10만 750달러(약 1억 4,452만 원) 수준에서 시작해 단숨에 10만 5,780달러(약 1억 4,743만 원)까지 치솟았다. 상승세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으며,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약 10만 5,215달러(약 1억 4,71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의 일관된 '비트코인 초강세' 발언과 전략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는 장기 보유 전략을 따르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처럼 '금융 자산의 종착지'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