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SEC와 항소 철회...XRP 강세 모멘텀 재점화 기대감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 법적 분쟁에서 자사의 교차항소(Cross-Appeal) 철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해당 사건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가치의 인터넷” 구축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SEC 역시 항소를 철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양측 모두 이제 분쟁을 종결지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리플과 SEC 양측의 ‘유도 판결(indicative ruling)’ 요청을 두 차례 모두 기각한 직후 나온 것이다. 업계는 이로 인해 더 이상 새로운 판례나 추가 판결 없이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법적 논쟁은 지난 4년간 리플의 대표 암호화폐 XRP의 글로벌 채택을 저해하는 중대한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XRP는 해당 소식 직후 북미 거래 시간에 약 1.5% 상승하며 2.13달러(약 2,963원)에 거래됐다. XRP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약 2,935억 달러(약 408조 9,150억 원), 24시간 거래량은 약 24억 달러(약 3조 3,360억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XRP에 **강세 모멘텀**이 재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2달러(약 2,780원) 지지선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리플의 교차항소 철회는 단순한 전략적 선택을 넘어 SEC와의 전면적 합의 신호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는 미 규제 당국과의 관계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리플의 사업 전략과 XRP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결정을 ‘정치적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