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규제 입법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 중인 암호화폐 사업 간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민주당 의원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사업 때문이라며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뗄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하게 사업 지분을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나는 이제 암호화폐의 지지자가 됐다. 그것은 산업이며, 나는 대통령이다. 우리가 암호화폐 산업을 갖고 있지 않다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를 차지했을 것이다. 특히 중국이 그 역할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산업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우리 투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산업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디지털 자산 규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통령과 그 가족의 암호화폐 이해관계가 법안 통과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왔다. 미 정치권에서는 현재 트럼프 일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입법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