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 속 알트코인 시즌 초입…전문가 "점유율 하락이 전환점"

비트코인(BTC)이 약 15만 5,440달러(약 2억 1,587만 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적인 상승세인 ‘알트코인 시즌(Altcoin Season)’은 아직 초입 단계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현재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상대적인 가치가 저평가된 국면에 주목하며 시장 전환의 신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크립토 분석가 카일둡스(Kyledoops)는 최근 Crypto Banter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이 약 75~80% 진행됐으며, 남은 20%는 급등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지표인 ‘마켓 사이퍼 B’, 상승 중인 자금 흐름 지표, 주간 차트상의 연속적인 녹색 점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9월까지 12만 5,000~13만 달러(약 1억 7,375만 원~약 1억 8,070만 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알트코인의 본격적인 강세장은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촉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가 기술적 저항선인 66~69% 수준에서 저항을 받고 하락 전환할 경우,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본격 유입되며 진정한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일부 알트코인은 이미 초기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SUI는 피보나치 0.618 지지선에서 반등해 저위험 상태에서 수익 중이며, 솔라나(SOL)는 ‘공정 가치 격차(FVG)’ 지점에서 반등 후 145달러(약 20만 1,550원) 재테스트 가능성이 점쳐진다. 판텀(FTM)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 0.38달러(약 530원) 이상 반등을 시도 중이며, ONDO 역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한다면 상승 가능성이 있다.

밈코인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Nobody Sausage는 현재까지 130% 급등했으며, FartCoin은 50% 되돌림 지점에서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Popcat은 0.20달러~0.24달러(각 약 280원~약 330원) 구간에서 재매집 중이며, PEPE는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피보나치 50% 수준 회복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타 주목할 알트코인으로는 더블 바텀 형성을 시도 중인 NEAR, 강력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GokuCoin,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Chainlink 등이 있다.

카일둡스는 “현재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축적(accumulation)’ 단계에 있다”며 “S&P500과 같은 전통 시장 지표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비트코인 점유율이 하락할 경우에만 알트코인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서두르기보다는 핵심 지표를 차분히 관찰하며 기회를 기다릴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