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벗어나 점차 알트코인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현재 3조 4,300억 달러(약 4,768조 7,000억 원)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는 되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알트시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이 분할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XRP)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로빈후드가 XRP 마이크로선물을 출시한 데 이어, 리플이 항소를 철회한 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활동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XRP ETF 출시에 대한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가격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분석가 에그랙 크립토는 XRP가 과거 2,000% 이상 상승했던 패턴을 재현할 경우 최대 37.5달러(약 5만 2,125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솔라나(SOL)는 고속 처리와 저렴한 트랜잭션 비용을 앞세운 블록체인으로, 디파이와 NFT 생태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약 151달러(약 20만 9,890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요 저항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7월 SOL의 거래 범위는 152~161달러(약 21만 1,280~22만 3,290원), 8월에는 최대 184달러(약 25만 5,76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 매수에 나설 경우 최대 23%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르다노(ADA)는 확장성과 실사용 사례 확대를 기반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자산 중 하나다. 최근 디파이 거래량 증가와 업그레이드, 그리고 ETF 편입 가능성은 카르다노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특히 창업자인 찰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 디파이 진출을 예고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ADA 보유 자산을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보에 투입하는 계획도 논의 중이다. 분석가 자본 마크스는 ADA가 이탈 추세선을 벗어나며 최대 2달러(약 2,780원) 이상으로 12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지코인(DOGE) 역시 변동성이 큰 강세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도지코인이 0.17달러(약 237원)를 회복하면 강력한 매수 신호로 이어지고, 단기적으로 0.21달러(약 292원)까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 자본 마크스는 도지코인이 과거 두 차례 불마켓에서 120배 넘는 급등을 기록했듯, 유사한 흐름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20달러(약 2만 7,800원)까지도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반은 아직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일정 부분 의존하고 있지만, 주요 알트코인들이 저점 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기술적 상승 추세가 본격화되기 전, 지금이 전략적 포지셔닝을 고려해볼 마지막 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