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SEC와 4년 법정 분쟁 마침표…XRP 제도 신뢰 강화 기대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지으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알렸다. 이번 조치는 중장기 투자자들뿐 아니라 XRP에 대한 제도적 신뢰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명 투자 전문가 로버트 기요사키는 은(銀)을 7월의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지목하며 또 다른 화제를 일으켰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CEO의 주식 매도 행보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28일,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인터넷 기반 가치 교환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SEC와의 *상호 항소*를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0년 말부터 이어진 리플과 SEC 간의 법정 다툼은 약 4년 만에 공식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지난주 리플과 SEC가 공동 제출한 판결 수정 요청을 기각하면서 사건의 불확실성이 한층 줄었다는 평가다. 현재 XRP는 개당 2.18달러(약 3,03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은을 "가장 비대칭적인 매수 기회"로 언급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최고의 수익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 나온다"며 "은의 잠재적 상승 여력은 크고,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지금은 은을 살 수 있지만, 머지않아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BTC)이나 금이 아닌 *은(銀)*에 무게를 둔 예외적인 투자 제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CEO 퐁 리(Phong Le)는 최근 3개월 간 자사주 대량 처분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18일 8,400주의 클래스A 보통주를 매도한 뒤에도 1만 6,39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그는 각각 6,000주와 4,500주 규모의 우선주도 소유 중이다. 같은 기간 전략이사의 내부 매도는 총 970만 달러(약 134억 8,300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대규모 내부자 매도는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나, 시장에서는 연례 보상 또는 유동성 확보 목적의 일반적 행위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주가는 올해 들어 27% 상승하며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다.

이번 주말 동안 리플의 법적 종료, 은을 향한 새로운 투자 조언, 그리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내부자의 매도 이슈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낳았지만, 공통적으로 현재 암호화폐 및 관련 자산 시장의 민감성과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보다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