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솔라나(SOL)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장에 데뷔한다. 투자 상품은 REX 셰어스와 오스프리 펀드가 공동 출시한 것으로, 온체인 자산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배당 형태로 제공하는 구조다. 이번 ETF는 C-코퍼레이션 구조로 설계돼 법인 단위에서 배당을 지급할 수 있으며, 기초 자산의 최소 50% 이상을 스테이킹에 활용할 계획이다.
REX 셰어스 최고경영자(CEO) 그렉 킹(Greg King)은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ETF가 7월 중순 이전에는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고, 이후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SEC의 추가 의견이 없었다는 점은 곧 출시 허가가 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솔라나 ETF의 올해 승인 가능성을 99%로 보는 참가자들이 다수를 차지했고, 솔라나는 현재 약 159달러(약 22만 800원)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만에 5%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혁신 상품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규제 기조 변화가 있다. 지난해 이더리움(ETH) 현물 ETF는 스테이킹 미포함 상태로 승인됐는데, 이는 ‘스테이킹된 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법적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범한 친크립토 행정부 하에서 SEC 기업금융부는 일부 지분증명(PoS) 기반 블록체인의 스테이킹 활동이 증권 거래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유권해석을 내놨다.
향후 암호화폐 ETF 시장에 있어서 솔라나 기반 ETF는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이킹 수익을 포함한 혁신적 구조는 투자자들의 수익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른 PoS 기반 자산 ETF 상품 개발에도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