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하루 거래량 260% 폭등…971억 원 돌파

손정환 기자

2025.07.02 (수) 00:00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거래량이 하루 새 260% 급등해 약 97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DeFi 사용 확장과 거래소 상장이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탰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하루 거래량 260% 폭등…971억 원 돌파 / TokenPost Ai

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의 거래량이 하루 만에 26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24시간 기준 RLUSD 거래량은 약 6,972만 달러(약 971억 원)로 증가했으며, 이는 RLUSD가 기존 강자였던 테더(USDT), 서클의 USDC 등과 경쟁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RLUSD의 채택 확대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유럽 기반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에서 RLUSD는 거래량 기준 상위 3대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비트스탬프의 총괄 매니저 레너드 호(Leonard Hoh)는 “RLUSD는 리테일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제공하며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거래소 비트겟(Bitget) 역시 최근 RLUSD 거래쌍을 추가하며 유동성과 접근성을 강화한 것도 주목된다. 신규 상장은 RLUSD의 거래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최근 1.02%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이자 많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산을 이동하고 있는 점도 거래량 급증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RLUSD처럼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자금을 분산해왔다.

탈중앙금융(DeFi) 플랫폼 ‘오일러 파이낸스(Euler Finance)’를 통한 RLUSD 활용도 증가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대출 용도로 사용된 RLUSD는 최근 4,997만 RLUSD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일러 파이낸스는 2025년 5월에 RLUSD를 상장한 바 있으며, 사용자들은 해당 코인을 담보로 활용하거나 대출 및 예치할 수 있다. 이는 RLUSD의 실질적 수요가 DeFi 영역에서도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

전반적으로 RLUSD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이를 지원하는 XRP도 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XRP는 전체 시장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2달러 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RLUSD 사용 확대가 지속될 경우, XRP의 생태계 성장에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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