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거래소에서는 70% 이상이 숏 포지션 청산으로 이루어져, 최근 급등한 시장 상황에서 하방 베팅에 실패한 트레이더들의 손실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289만 달러(전체의 37.06%)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876만 달러로 무려 81.9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284만 달러(20.7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954만 달러(74.27%)를 차지했다.
OKX는 약 818만 달러(13.2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2.65%에 달했다. 게이트도 813만 달러(13.16%)의 청산액을 기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8.65%로 더욱 높았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의 99.8%가 숏 포지션이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105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10만 9116달러로 24시간 기준 3.08% 상승했다. 4시간 동안에는 비트코인 롱 포지션 967만 달러, 숏 포지션 1034만 달러가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989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2590.32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7.31% 상승했다. 4시간 기준 이더리움 롱 포지션 3021만 달러, 숏 포지션 1920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64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488만 달러의 청산과 함께 8.19%의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이사항으로 밈코인 FARTCO와 1000PEI가 각각 10.05%와 10.55% 상승하며 높은 청산액을 기록했으며, WIF(와이프코인)는 15.10%라는 급등세와 함께 24시간 동안 23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 전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 전반에 강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숏 포지션 중심의 대규모 청산은 시장의 방향성이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