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이 오랜 조정 구간을 벗어나며 시장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XRP는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고, 이더리움은 5월 이후 가장 강력한 돌파 흐름을 기록했다. 도지코인 또한 기술적 지표상 반등 여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XRP는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상향 돌파하면서 시장 심리를 뒤흔들고 있다. 오랫동안 횡보세를 보이며 이 구간에 갇혀 있던 XRP는 이번 상승으로 매도세의 장악력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은 단기 반등이나 유동성 부족에 따른 일시적 급등이 아니라, 거래량 동반이라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인다. 이날 XRP는 2.28달러(약 3,169원)를 돌파해 마감했으며, RSI가 57로 상승하며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목표 가격으로 2.50달러(약 3,475원)와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약 4,170원)가 제시되고 있다.
도지코인도 투자자 주목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하락 속에서 26일 EMA를 넘지 못했던 DOGE는 2.3% 상승과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며 해당 지표를 상향 돌파했다. 일일 RSI도 51로 반등하며 과매도 구간에서는 벗어난 상황이다. 현재 DOGE의 주요 저항선은 0.19~0.20달러(약 264~278원) 수준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0.22달러(약 306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더리움은 더 강한 기술적 확인 신호를 보였다. ETH는 2,600달러(약 362만 9,000원) 저항을 상승 돌파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단기적인 기술 반등을 넘어서, 시장 전반에서 위험 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돌파는 거래량 증가와 RSI 58 돌파와 함께 일어났다는 점에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ETH의 다음 저항선은 3,000달러(약 417만 원)로, 이는 3월 대하락 이전의 수준이다.
이번 세 종목의 강세는 단순한 기술 분석 이상을 의미할 수 있다. 각기 주요 지표를 의지삼아 매수세가 점차 유입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이 조용히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후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XRP의 경우 2.50달러 이탈, 이더리움은 2,500달러(약 347만 5,000원)선 재확인이 중요한 지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