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하면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15.4% 끌어올렸다.
이번 평가 조정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의 가치를 기존 4조2천억원에서 8조3천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평가하며, 글로벌 동종 기업들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 7.1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네이버페이가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그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과 AI, 핀테크 등 기술 환경의 빠른 변화도 네이버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정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인터넷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달라졌다"며 "낮은 성장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리스크보다, 새 정부 정책과 신기술 수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네이버의 커머스 수수료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혜택 등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가 흐름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해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