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네트워크가 개발 중인 암호화폐 파이코인(PI)이 향후 몇 년 안에 1,000달러(약 139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은 파이코인의 잠재력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기술력과 실사용 기반이 갖춰질 경우 2030년까지 최소 500달러(약 69만 5,000원)에서 최대 1,000달러(약 139만 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코인은 모바일로 채굴이 가능한 독특한 구조 덕분에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실제 거래소 상장과 메인넷 공개가 지연되며 그간 ‘실체 없는 프로젝트’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비트겟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의 회의론을 넘어서기 위해 파이 네트워크가 반드시 충족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파이코인이 일상 결제 수단으로 실제 매장과 플랫폼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둘째,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성과 가시성을 확보해야 하며, 셋째, 단순한 커뮤니티 규모가 아닌 적극적인 앱 사용과 트랜잭션 발생을 유도하는 ‘사용자 활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여기에 빠르고 확장성 높은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와, 단순 투기가 아닌 실질적 금융·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의 활용 가능성(유틸리티)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경우,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처럼 초기 투기성을 넘어서 장기적인 생태계 가치를 갖는 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비트겟은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의 배경에는 파이 네트워크가 최근 오픈 메인넷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기대감도 재점화되고 있다는 시장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의 시장 가격은 약 0.46달러(약 640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프로젝트 팀과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향후 수백 달러 이상의 상승 여력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사용 없이 기대만 높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담겼다.
한편 비트겟은 이번 전망에 대해 “실제 채택이 코인의 가치를 결정짓는다”며, 암호화폐의 미래는 희망이 아닌 실행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향후 파이코인의 가능성은 파이오니어로 불리는 사용자들과 개발진의 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