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과의 장기 소송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플이 교차항소를 철회한다고 발표하면서 마지막 남은 변수는 법원이 부과할 최종 벌금 규모로 좁혀졌다. 이로 인해 4년 넘게 XRP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XRP는 오랜만에 2달러(약 2,780원) 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한 상태다.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최근 공개 발언을 통해 앞으로의 확장 전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내 국가은행 라이선스 취득과 연방준비제도(Fed) 마스터 계좌 확보를 목표로 리플의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리플이 전통 금융 시스템 안으로 보다 깊이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XRP의 기술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XRP가 2달러 이상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한때 0.5달러(약 695원) 부근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XRP가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XRP가 법적 리스크를 넘어서며 3달러(약 4,170원), 4달러(약 5,560원), 나아가 5달러(약 6,950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를 넘볼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알트코인의 흐름 역시 동반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XRP 커뮤니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분위기다. 최근 리플이 주최한 콘퍼런스는 대규모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모습이다. 리플이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XRP가 과연 현재의 2달러 선을 바탕으로 5달러 고지를 향해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