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푸푸(BitFuFu)가 채굴 장비 확장 효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생산량을 기록했다.
비트푸푸는 6월 한 달 동안 총 445개의 비트코인(BTC)을 채굴해 전월 대비 11.3% 증가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387개는 클라우드 채굴을 통해 확보됐고, 나머지 58개는 자사 직접 채굴에서 나왔다. 이번 성과는 채굴 인프라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주석 겸 최고경영자 루레이오(Leo Lu)는 “2025년 6월은 지금까지 가장 생산적인 달이었다”며 “채굴 장비 규모 확장이 꾸준히 이뤄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비트푸푸는 지난 1월, 글로벌 채굴 장비 제조사 비트메인(Bitmain)과 향후 2년간 최대 8만 대의 채굴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비트푸푸는 1,79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2,682억 원(1억 9,3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주요 경쟁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는 존재한다. 업계 선두 기업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는 5만 개, 그 뒤를 잇는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는 1만 9,225개,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1만 2,608개의 비트코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탈중앙화 채굴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확대 중인 비트푸푸의 이번 실적 향상은, 기기 확보와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가 접목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