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플랫폼 펌프펀(Pump.fun)의 토큰 PUMP가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12일 예정된 퍼블릭 세일을 통해 총 1500억 개 규모의 PUMP 토큰이 개당 0.004달러(약 6원)에 판매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전체 가치는 약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로 책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초대형 론칭을 앞두고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가 지원 페이지를 돌연 삭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SNS에서는 이미 판매를 노리는 기대감과 함께 ‘FOMO(기회 상실 공포)’ 심리가 엿보인다. 하지만 일부 노련한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초기 가치와 과잉 공급 우려를 지적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유사 프로젝트 렛츠봉크(LetsBonk.fun)가 관심을 모으면서, 시장 내 경쟁 구도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상 PUMP 토큰은 단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매수 구간을 가리키는 CRSI 수치가 85 이상인 만큼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판매 방식은 선착순 구조로, 최소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세일은 72시간 동안 진행되며, 조기 매진 가능성도 예상된다. 앞서 일부 트위터 계정에서는 게이트아이오 측이 PUMP 토큰의 세일 이벤트 페이지를 게시했다가 삭제한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페이지에는 총 6억 달러(약 8,34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한다는 문구도 명시돼 있었으며, 이는 전체 목표 금액의 일부에 해당한다.
PUMP 토큰은 플랫폼 사용에 ‘필수’는 아니지만, 보유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에어드랍 같은 판촉 이벤트 참여권을 부여하며, 펌프펀 생태계에서의 거래 및 커뮤니티 참여도 이 토큰을 통해 이뤄진다. 펌프펀은 사용자가 누구나 자유롭게 토큰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리저브 없이 세금도 부과하지 않는 구조다. 이러한 콘셉트 덕분에 밈코인에 특화된 사용자층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고 있다.
솔라나의 디파이(DeFi)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UMP 세일 이후 이더리움(ETH)과 경쟁하는 디앱 중심의 새로운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솔라나 역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관련 뉴스가 전해진 직후 솔라나 토큰(SOL)은 0.49% 소폭 상승했다. 곧 시작될 PUMP의 퍼블릭 세일은 단순한 토큰 출시를 넘어, 솔라나 생태계에 살아 있는 활기를 불어넣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