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32주간 이어진 가격 박스권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거래량은 다소 줄었으나, 선물 시장의 자금 유입과 유사한 과거 패턴은 향후 급격한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24시간 동안 2.4% 상승한 2.34달러(약 3,253원)에 거래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6.4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거래량은 같은 기간 동안 42.4% 감소해 약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5,862억 원)에 그쳤다. 가격 상승세와는 대조적으로 거래량이 줄고 있어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매수 강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테크니컬 분석에서는 긍정적인 단서들이 포착된다.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Ripplesinwales는 리플이 정확히 32주간의 조정 기간을 마무리했으며, 이는 2017년 급등 이전과 동일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당시 리플은 33주 차에 폭발적인 상승세에 진입한 바 있다. 현재 리플 역시 유사한 대칭 삼각형 패턴을 벗어나고 있어, 강한 상승 전조로 해석된다.
리플 선물 시장의 열기도 눈에 띈다. Coinglass에 따르면 XRP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은 최근 3.07% 증가한 51억 7,000만 달러(약 7조 1,863억 원)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 6월 22일 기준 대비로는 무려 33% 이상 증가했으며, 총 8억 XRP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던 시점에 근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볼린저밴드도 주목할 만하다. 분석가 Steph Is Crypto는 XRP의 최근 밴드 폭이 급격히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와 동일한 구조가 나타났을 때, XRP는 무려 600%의 급등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거대한 상승 모멘텀을 앞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리플은 기술적 분석과 파생상품 시장에서 강한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대급등장과 유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거래량의 위축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