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5억 달러 대이동…거래소 없는 고래 지갑 간 이동에 시장 촉각

손정환 기자

2025.07.09 (수) 22:49

공식 발표 없이 5억 달러 규모의 XRP가 고래 지갑 간 이동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홀드 지갑과 연관 가능성 제기되며 보관용 콜드월렛 전환 추정이다.

XRP 5억 달러 대이동…거래소 없는 고래 지갑 간 이동에 시장 촉각 / TokenPost Ai

거래소나 기관의 공식 발표도 없이 5억 달러(약 6,960억 원) 규모의 XRP 대량 이체가 이뤄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플랫폼 웨일얼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총 2억 1,414만 8,716 XRP가 한 번에 이동했으며, 송수신 지갑 모두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주소였다.

이전 이력이 거의 없는 수신 지갑은 2025년 6월에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거래 이후 이 지갑의 XRP 보유량은 총 7억 800만 개에 달하며, 이는 XRP 원장 상에서도 손꼽히는 고래 지갑으로 분류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송신 지갑은 여전히 10억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하고 있어 보유량만으로도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주소로 평가된다.

거래 당시 XRP 시장에는 눈에 띄는 가격 변동이나 거래량 증가가 없었으며, 이는 단기적인 시장 매도 목적이 아닌 보관 목적의 내부 이전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송신 측 주소는 과거 2021년부터 이어져온 업홀드(Uphold) 플랫폼의 보관용 지갑과 일치하는 특성을 보이며, 수신 주소 역시 동일 플랫폼 내 신규 인프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이체의 배경과 목적에 대한 공식 입장 또는 설명은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콜드월렛 저장 또는 유동성 조정, 수탁 리밸런싱 목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내역은 명확히 남아 있지만, 해당 자금의 향후 사용처나 활용 계획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XRP는 여러 주요 법적 이슈를 둘러싸고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처럼 큰 규모의 숨겨진 움직임은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지만, 보유 물량을 감안할 때 해당 주소군의 향후 움직임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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