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등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 지난주 37억 달러 순유입으로 AUM 2110억 달러 신기록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스(ProShares), 21셰어스(21Shares) 등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37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코인셰어스(CoinShares) 데이터가 보여줬다.

1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 수치는 12월 초 39억 달러 추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주간 유입을 나타낸다고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이 월요일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속되는 암호화폐 랠리와 함께 이번 유입으로 펀드의 총 운용자산이 사상 최고치인 2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버터필은 "특히 7월 10일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일일 유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의 13주 연속 순유입을 의미하며 총 218억 달러에 달하고, 연초 대비 유입을 227억 달러라는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버터필은 거래량도 지난주 290억 달러에 달해 올해 주간 평균의 두 배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7억 달러의 순유입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스위스와 캐나다 암호화폐 투자상품이 각각 6580만 달러와 171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독일, 스웨덴, 브라질 펀드에서 각각 8570만 달러, 1570만 달러, 750만 달러의 순유출로 상쇄되었다.

비트코인 기반 펀드는 다섯 번째 연속 긍정적인 주를 기록하며 순유입의 73%를 차지해 27억 달러를 추가했고, 운용자산을 1795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버터필은 "처음으로 이는 금 ETP에 보유된 총 운용자산의 54%와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대조적으로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은 미미한 활동을 보였다.

더 블록이 편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해당 수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난주 27억 2000만 달러를 유치했고, 다른 지역의 유출로 상쇄되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펀드는 역대 네 번째로 큰 9억 9000만 달러를 추가하여 12주 연속 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긴 유입 연속 기록이다. 버터필은 "상대적 관점에서 지난 12주 동안 이더리움의 유입은 운용자산의 19.5%를 차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9.8%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도 이 수치를 주도하며 지난주 유입의 9억 810만 달러를 차지했다. 기타 알트코인 기반 투자상품 측면에서는 솔라나(Solana) 펀드가 9260만 달러로 다음으로 높은 주간 유입을 기록한 반면, XRP 상품은 총 1억 400만 달러로 가장 큰 유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