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비트코인(BTC) 맥시멀리즘에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기술 혁신 중심의 접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최근 SNS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아니다. 나는 혁신 맥시멀리스트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장의 일방향적 논조에 경종을 울렸다.
비트코인의 투명성, 불변성, 글로벌 수용성 등 본질적 가치는 높이 사지만, 단 한 가지 암호화폐에만 집중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태도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이 촉매가 되어야지 종착점이 될 수는 없다”며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이 공존해야 진정한 발전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2014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경매 당시 대규모 매입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대표적인 BTC 옹호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XRP, 테조스(XTZ), 그리고 다른 알트코인들에도 투자해온 사실을 거침없이 밝혀왔다. “비트코인만으론 부족하다. 새로운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혁신이 가져올 실질적 변화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그는 과거 XRP 투자 사실을 공개하며 당시 리플(XRP)의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그는 또 논란의 중심에 섰던 비트코인캐시(BCH)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시도”라며 호평을 내놓아 긍정적 평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공동 창업자 로저 버(Roger Ver)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지만, 이 트윗은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삭제됐다.
이처럼 드레이퍼는 특정 코인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넓은 시야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조망하는 대표적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을 절대시하는 일부 집단의 태도에 강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 가능성을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