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 새로운 진입자들이 빠르게 자산을 늘리면서 투자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들어 신규 투자자들이 총 14만 BTC를 새롭게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시세로 환산 시 무려 약 1,406억 원 규모에 달한다.
글래스노드는 2주간의 데이터를 근거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4.77만 BTC에서 4.91만 BTC로 2.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이는 시장에 신규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최근의 강세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최근의 가격 돌파를 뒷받침할 만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오히려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이하로 떨어졌을 때, 다양한 계층의 투자자들이 이른바 '묻지마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락장에서의 공격적인 매집 전략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대중의 관심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량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열기가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가격 상승에도 일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은 수차례에 걸쳐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상을 돌파하면서 대중 매체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까지는 실질적인 유입보다는 기존 보유자들의 대응이 중심이 돼왔다. 그러나 신규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개인투자자들의 뒤따르는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