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상승 랠리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중심 무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XRP는 지난해 최고가 대비 7% 차이로 재차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고, 이더리움(ETH)도 두 자릿수 급등으로 상승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급등하면서 단숨에 11만 달러선을 돌파했고, 금요일에는 11만 9,000달러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월요일 신규 자금 유입과 함께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일부 대형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로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후 다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저항선 돌파에는 실패하며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3,500억 달러(약 3,271조 5,000억 원)에 이르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Dominance)은 60.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을 앞지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XRP의 가격 상승이 특히 두드러진다. XRP는 최근 대규모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에 힘입어 3.15달러(약 4,379원)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는 XRP의 역사적 고점인 2018년 1월의 3.40달러(약 4,726원)에 근접한 수치로,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24시간 기준 9% 상승하며 3,450달러(약 4,796,000원) 선에 도달, 지난 5개월 내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이런 모습은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기관과 중대형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자산에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 외에도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시바이누(SHIB), PEPE 등의 밈토큰 계열과 BONK, FLOKI 같은 상승률 상위 코인들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FLOKI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하루 기준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알트코인의 강세에 힘입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3조 9,000억 달러(약 5,481조 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단 하루 만에 700억 달러(약 97조 3,000억 원) 넘는 시총이 새롭게 유입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혹은 비트코인 주도의 새로운 상승장이 재개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관 투자와 고래 지갑의 동향, 그리고 미국 내 규제 정책 변화 등 외부 변수도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