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USDT 시가총액 1천 600억 달러 돌파, 사상 최고치 경신

테더(Tether)의 최신 투명성 페이지 업데이트에 따르면 USDT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천 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이 성과는 미국 재무부 보유 자산으로부터 얻은 막대한 이익에 힘입어 베테랑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의 강력한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테더는 1분기에 10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2년 말 시작된 성장 연속을 연장했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수요일 X에 게시하며 이를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디지털 달러로서 USDT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놀라운 이정표이자 증거"라고 설명했다. USDT는 이전에 5월 1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더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4월 트론(Tron)이 다시 한 번 이더리움을 넘어서 가장 높은 USDT 공급량을 가진 블록체인이 되었다. 트론은 현재 약 810억 달러 상당의 USDT를 차지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약 650억 달러다. 트론의 USDT는 특히 신흥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로 인해 국경 간 결제와 달러 저축을 위한 이더리움의 더 접근 가능한 대안이 되고 있다.

다른 네트워크에서의 발행량은 훨씬 낮으며, BNB 체인, 솔라나, 폴리곤의 USDT가 각각 68억 달러, 23억 달러, 11억 달러다.

테더의 증명에 따르면 단기 미국 국채와 같은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이 USDT 지원 준비금의 대부분을 구성하며 81.5%를 차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준비금의 5.1%를 차지한다.

올해 초 아르도이노는 USDT가 전 세계적으로 4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분기당 3천 500만 개의 지갑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개발도상국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국 달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테더는 2분기 기준으로 1천 27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18번째로 큰 보유자가 되었으며, 이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독일과 같은 주권국가들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번스타인(Bernstein) 분석가들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머니 레일에서 인터넷의 머니 레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현재 2천 490억 달러에서 향후 10년간 16배 성장한 4조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암호화폐와 토큰화 자본 시장, 결제,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금융 서비스에서 "혁신적인 성장"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클(Circle)의 USDC는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한 지니어스법 하에서 가장 큰 규제 스테이블코인이 될 예정이며, 이번 주 "암호화폐 주간" 중 하원에서 치열한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다. 이는 USDC에 "규제 우위"를 제공하고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인터넷 플랫폼의 선호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고 분석가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번스타인은 서클이 이 잠재적인 4조 달러 시장의 약 3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현재 25% 점유율보다 5% 높은 수준에 불과한 반면, 테더의 USDT는 약 65% 시장점유율로 계속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더는 이전에 미국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안 준수를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미국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명 미만의 팀으로 2024년 약 130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하고 현재 1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118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는 테더는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통신,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선 다양한 프로젝트에 공격적으로 자본을 배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