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매도세에 가로막히며 통합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530달러(약 1억 5,380만 원)를 상회하는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 유리언 티머(Jurrien Timmer)는 비트코인이 현재 도입 곡선(adoption curve)의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여 년 전 인터넷 보급 속도에 비견되는 위치로, 비트코인이 성장 여지를 충분히 남기고 있다는 뜻이다. 해당 평가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차세대 자산으로서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미국 하원이 최근 세 건의 암호화폐 관련 핵심 법안을 통과시키며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자,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 같은 긍정적 흐름에 힘입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금요일 기준 4조 달러(약 5,560조 원)에 근접했다. 이후 일부 조정이 이뤄지면서 현재 시가총액은 3조 8,500억 달러(약 5,352조 원) 수준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외에도 바이낸스 코인(BNB), 스텔라루멘(XLM),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 클래식(ETC)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차트 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 국면을 거친 후 다시 한 번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제도권 내에서의 명확한 입법 움직임이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현재의 비트코인 조정은 건강한 속도 조절 과정으로, 향후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은 여전히 상승 여력을 지닌 채 다음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