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자신만의 비트코인(BTC) 철학을 단 네 단어로 다시 강조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Just Bitcoin for breakfast(아침엔 비트코인뿐)’이라는 문장과 함께 올라온 그의 SNS 게시물은 BTC 장기 보유 전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일러는 전략자산 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의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 명칭보다 널리 알려진 이전 이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시절부터 줄곧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 칭하며 집중 투자해왔다. 그는 이날도 자신의 SNS에 직접 AI로 제작한 이미지와 함께 BTC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출연해, 상징적 메시지를 전했다. 테이블에는 커피와 크루아상이 놓여 있었지만, 그의 전략에 따르면 진짜 아침 식사는 비트코인이라는 뜻이다.
이 발언은 새로운 대규모 BTC 매집 발표와 맞물려 더욱 주목을 끈다. 세일러는 이번 주 초 회사가 6,220BTC(약 1조 232억 원)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단가는 개당 약 11만 8,940달러(약 1억 6,544만 원)로, 총 투자 금액은 약 7억 4,000만 달러(약 1조 285억 원)에 달한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총 60만 7,770BTC(약 84조 8,214억 원)를 보유하게 되어, 블랙록(BlackRock)의 IBIT 현물 ETF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가진 민간 주체로 올라섰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 방위 사령부(Bitcoin Defense Department)’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며 향후 BTC 추가 확보 계획도 공개했다. 이 구조의 핵심은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5종의 우선주(EX. STRF, STRK, STRD, MSTR, STRC)를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삼아 비트코인 축적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획은 미국 국방부 건물 ‘펜타곤’을 연상시키는 다각형으로 시각화됐다.
세일러의 이 같은 단호한 메시지와 행보는 최근 BTC 시장 변동성이 심한 상황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장기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는 비트코인을 단기투기 수단이 아니라, 자본 보존 및 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가 말한 네 단어, "Just Bitcoin for breakfast"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그의 철저한 BTC 중심 철학을 함축하는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