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기 비트코인(BTC) 투자자가 8만 BTC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거래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중개했으며, 회사 측은 이번 매도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명목 거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확한 거래 일자나 체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금요일 PR 뉴스와이어를 통해 보도자료 형태로 해당 내용을 처음 공개했으며, 약 30분 뒤 자사 공식 블로그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갤럭시 측은 코인텔레그래프의 질의에 추가적인 코멘트를 거부했으나, 보도자료의 진위는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회사는 매도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매도는 "투자자의 포괄적인 부동산 자산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BTC 거래가 이루어진 이날은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이하로 하락한 변동성 심한 장세였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당일 갤럭시 디지털을 통해 총 약 3만 BTC 규모의 대형 물량 이동이 포착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거래소로 직접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도를 통해 오랜 기간 보유되던 대규모 비트코인이 시장에 유동성 형태로 출현한 셈이다. 업계는 해당 매도가 시장 전반의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등 정치적 인물들의 암호화폐 입장 변화와 함께, 이런 대규모 유통은 향후 가격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