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NYSE,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 간소화 추진…시장 진입 장벽 낮춘다

서지우 기자

2025.07.31 (목) 07:53

CBOE와 NYSE Arca가 SEC에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 간소화를 위한 규정 변경을 신청했다. 승인될 경우 ETF 출시 속도와 시장 진입이 크게 탄력받을 전망이다.

CBOE·NYSE,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 간소화 추진…시장 진입 장벽 낮춘다 / TokenPost.ai

미국 최대 증권거래소들의 규제 개편 움직임이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 간소화를 위한 규정 변경을 신청했다. 해당 요청이 승인되면, ETF 발행사들은 매번 개별 승인을 받지 않아도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이번 변경안은 ETF 분석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이전에는 ETF 발행을 위해 SEC의 개별 승인이 필요했으나, 변경안이 통과되면 승인 과정이 크게 단순화될 것"이라며, "ETF 생태계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제라치는 이와 유사한 내용의 신청서가 NYSE Arca를 통해서도 접수됐다고 전했다.

SEC가 자산운용사들의 반복적인 승인 신청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한다면,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ETF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디지털 자산 상품 출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규정 변경이 승인될 경우, 암호화폐 ETF 시장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오랫동안 미국 규제당국의 불확실한 태도로 인해 신규 상품 출시와 제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대형 거래소들이 공동으로 규제 개선을 이끄는 모습은 SEC의 입장 변화를 유도할 유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제도 정비가 속도를 낼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도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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