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월가 기대치를 밑도는 수익과 수익성 지표가 시장 실망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직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하락했다.
이번 분기 코인베이스는 총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15억 6000만~15억 9000만 달러(약 2조 1,684억~2조 2,101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14억 달러(약 1조 9,460억 원)로 나타났으나, 투자 이익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고작 3300만 달러(약 458억 원)에 그쳤다.
특히 비(非) GAAP 기준 주당수익(EPS)은 0.12달러(약 167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1.49달러(약 2,071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 감소로 인한 거래 수수료 수익 부진이 실적 전반을 짓눌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은 코인베이스가 플랫폼 성장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라며, 거래 수익에 대한 지나친 의존구조가 다시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분기 내 가입자 증가, 기관 수탁 서비스 확대 등 여러 사업적 성과도 있었지만, 거래 중심 사업 모델이 여전히 실적 영향력을 크게 미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