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8월 하락 가능성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온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 2,510만 원) 아래로 떨어지기를 바란다는 이례적인 의견을 밝혔다.
기요사키는 이른바 ‘비트코인의 저주(Bitcoin’s August Curse)’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번 8월에도 시장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기꺼이 그 기회를 이용해 보유량을 두 배로 늘릴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같은 그의 태도는 단기적인 가격 하락보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8월 초 일시적으로 11만 2,250달러(약 1억 5,611만 원)까지 하락함에 따라 5.26%의 낙폭을 기록했고, 이후 2% 반등하며 현재 11만 4,492달러(약 1억 5,85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기요사키는 비트코인 자체가 문제는 아니며 오히려 미국 정부의 재정관리 실패—특히 무절제한 달러 발행—가 진짜 위기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부 부채는 30조 달러(약 4,050조 원)를 초과한 상황이다.
한편,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해온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최근에도 463 BTC를 추가 매입했다. 총 매입액은 약 5,370만 달러(약 746억 원)로, 개당 평균 매입가는 11만 5,895달러(약 1억 6,085만 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를 통해 메타플래닛의 총 보유량은 17,595 BTC로 확대됐으며, 이는 시가로 약 17억 8,000만 달러(약 2조 4,742억 원)에 이른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시선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지만, 기요사키와 메타플래닛 두 사례는 하락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는 강한 확신을 잘 보여준다.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그 속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의 전략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