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파이코인(PI)의 가격 흐름이 소폭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여전히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벗어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월 초 급락세 이후 일부 지지 매물이 확인되면서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강한 저항선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현재 파이코인은 0.32달러(약 445원) 선에서 주요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통상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간으로 인식되지만,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0.37달러(약 514원) 돌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주요 저항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이 반등은 일시적인 ‘데드캣 바운스’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 활성도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 8월 1일, 파이코인이 단 하루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며 매도 물량이 정점을 찍은 상황이 감지됐다. 이후 단기 반등이 이어졌지만, 아직까지도 하락 압력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거래량 감소는 확산세 완화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극적인 모멘텀 전환 없이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술적 지표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으며, 이는 일부 저점 매수세 유입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단기 바닥 신호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언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RSI 회복은 보통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쉽지만, 저항선을 뚫는 실질적 강세 전환 없이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파이코인은 매우 불안정한 기술적 국면에 놓여 있으며, 0.37달러 선 돌파 여부가 이번 주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확실한 추세 반전 신호 전까지는 관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파이코인 투자는 여전히 초기 채굴 중심의 폐쇄형 생태계라는 점에서 주류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리스크 요인이 크다. 거래소 상장 확대와 생태계 사례 확보 없이는 투자 판단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지속되고 있다. 골든크로스 같은 구조적인 반전의 지표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단기 회복 신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