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 철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3위 암호화폐인 XRP는 약 4.5%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약 4,170원)를 돌파, 최근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를 자극한 직접적인 계기는 SEC가 리플랩스와의 오랜 법정공방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특히, 최근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규제 방침이 명확해지면서,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관할권 논쟁에도 실마리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인 빌 모건(Bill Morgan)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 계정을 통해 “8월 15일까지 SEC가 항소 포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항소 보고 기한 전까지 SEC가 스스로 항소를 철회할 수도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XRP 가격 상승은 코인 생태계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작지 않다. 이번 급등은 Trump 대통령 행정부 이후 점차 강화되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환경 속에서도 정책 수혜 코인으로 XRP가 재조명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