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0.39달러로 사상 최고가 대비 87% 하락…반등 가능성은?

파이코인, 0.39달러에서 거래… 사상 최고가 대비 87% 하락

파이코인(PI)이 1개당 약 0.39달러, 원화 기준 약 520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기록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시장의 강세 흐름 속에서도 파이코인은 별다른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가격은 2025년 2월 기록한 최고가 2.98달러(약 3,980원) 대비 약 87%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 급감, 투자자 이탈 심화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2025년 2월 약 2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30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PI의 시장 신뢰도 하락과 함께 투자자 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파이코인은 소외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 지수는 0.52 수준으로,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연동성이 줄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반등 가능성 열려 있어

일부 기술 분석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0.40달러 선에서 트리플 바텀 패턴과 하강 웨지(Falling Wedge)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패턴 모두 전통적으로 강한 상승 반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로 해석된다. 만약 이 패턴대로 반등이 나온다면, 가격은 최대 1달러(약 1,330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54%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고래 지갑·바이백 전략… 공급 조절로 가격 방어

파이코인 가격 안정은 일부 대규모 보유자(고래)와 파이 네트워크 측의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 주요 지갑은 총 3억 3,100만 PI를 보유하며 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이 코어 팀은 최근 4,600만 PI를 바이백(자체 매입) 지갑으로 이전했다. 이는 토큰 언락으로 인한 매도 압력을 완화하고 유통량을 조절해 가격 방어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락업 인센티브(보유 보상)와 함께 채굴 보상 축소 등 토큰노믹스 전략을 통해 유통 공급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도 병행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 상장 미비… 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

현재까지 파이코인은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유동성과 거래 접근성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메인넷이 완전히 통합되고 거래소 상장이 확대되면 파이코인이 2030년까지 암호화폐 시장 상위 10위권 내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낙관적 예측은 파이코인의 기술적 기반인 레이어-1 블록체인 및 모바일 채굴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향후 생태계 확장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단기 변수는 기술 차트와 대규모 매수 동향

당장 PI의 주가 반등 여부는 기술적 패턴 실현 가능성과 고래 투자자의 매수 행보, 그리고 프로젝트팀의 바이백 전략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장기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는 위기인지, 혹은 추후 반등을 위한 저점 매수 기회인지에 대한 관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