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년 진행 중인 암호화폐 상승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억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폭발적 인기, 기관투자자들의 본격 진입, 그리고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 자산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IPO 대열에 새롭게 합류하면서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과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 계열사가 초기 투자자로 언급되며, 기관의 신뢰를 견인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불리시는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Figma),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처럼 퍼블릭 마켓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노렸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진 덕에 불리시는 IPO 발행가를 당초 예상보다 계속 상향 조정해 왔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 따르면, 기관 수요가 폭등하면서 발행가는 주당 37달러(약 5만 1,430원)로 확정돼, 기존 예상 범위였던 32~33달러(약 4만 4,480~4만 5,870원)를 크게 상회했다.
불리시는 이번 공모에서 총 3천만 주를 판매해, 기업가치를 54억 달러(약 7조 5,060억 원)로 평가받으며 뉴욕증권거래소에 BLSH 티커로 상장됐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와 기관 투자자들의 활발한 진입이 IPO 시점에 적절한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분석된다.
한편 주목할 점은 불리시가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CoinDesk)의 모회사라는 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불리시는 거래소 운영 외에도 블록체인 미디어 및 데이터 서비스 분야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불리시 사례가 향후 암호화폐 원주민 기업들의 상장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멘트: 현재 상승장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IPO를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 불리시의 행보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선 업계 전반의 분위기 전환 신호탄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