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3주 만에 최저점인 112,500달러(약 1억 5,638만 원)까지 떨어진 뒤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11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 선에서 다시 저항에 부딪히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알트코인 중심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며 일부 대형 거래소 기반 토큰들이 눈에 띄는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OKX 거래소의 플랫폼 토큰인 OKB였다. OKB는 단 하루 만에 무려 50% 급등해 197달러(약 27만 3,330만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사이 OKB가 기록한 상승률은 300%에 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낸스의 거래소 토큰 BNB 역시 상장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만 해도 830달러(약 115만 4,700원) 수준에 머물던 BNB는 몇 시간 만에 880달러(약 1억 2,232만 원)를 넘기며 새 이정표를 써냈다. 현재는 다소 하락해 860달러(약 1억 1,954만 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하루 기준으로는 여전히 3% 가까운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1.25% 상승하며 4,300달러(약 5,977만 원)를 회복했고, 솔라나(SOL)는 2% 오르며 185달러(약 2,571만 원)를 돌파했다. 도지코인(DOGE)은 2.5% 급등해 0.22달러(약 306원)를 상회했다. 이 밖에도 체인링크(LINK)는 26달러(약 3,614만 원)를 목전에 두고 있고, 에이다(ADA)와 트론(TRX)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멘틀(MNT)은 최근 상승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하루 새 8% 넘게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300억 달러(약 41조 7,000억 원)가 증가해 총 3조 9,500억 달러(약 5,490조 5,000억 원)에 도달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해의 고점을 재차 넘지 못하고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112,500달러(약 1억 5,638만 원)까지 밀렸다가 11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선까지 반등했으나, 매도세에 다시 눌리며 11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아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하루 새 0.5%포인트 하락한 57.4%로 집계됐고, 시가총액은 2조 2,650억 달러(약 3,149조 8,500억 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알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 거래소 토큰의 움직임이 전체 시장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어, 향후 연계 거래소들의 신규 정책이나 파생상품 동향이 추가 상승 추세를 결정할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